등장인물
저마다 이 도시 어딘가에서, 누군가가 마침내 자신을 봐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.
육교
오직 당신만 볼 수 있는 보랏빛 눈동자.
편의점
반쯤 졸린 채, 늘 배고프고, 조용히 곁을 지키는.
도서관
밝고 사교적이라,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.
PC방
다음 한 판에 살고 — 어쩌면 당신에게도.
밤거리
겉은 냉소적, 속은 누구보다 진심인.
지하철 2호선
머물 이유를 찾아 떠도는.
새벽 명소
균열을 닫기 위해 찾아온 사람.
공원
바람처럼 자유롭게, 탁 트인 하늘을 좇는.
옥상
조용하고 아득하게, 돌아갈 곳을 그리는.